당신은 ‘아티스트’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나 의상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을 떠올리셨나요? 마케팅 천재라 불리는 세스 고딘은 “새로운 틀을 구축하고, 사람과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정해진 규칙 없이 시도하는 것”이 아트이며,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용기와 통찰력. 창조성과 결단력을 갖춘 사람”을 아티스트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는 안락지대와 안전지대를 끊임없이 조율해가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여기서 안전지대는 비즈니스가 우호적인 환경에서 순조롭게 굴러가는 영역을, 안락지대는 내면적으로 편안하게 느끼는 영역을 말합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안전지대는 아예 없어진 것이 아니라, 그에 맞게 옮겨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안전지대에서는 아트와 혁신, 파괴와 재탄생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안전지대가 이동했다는 깨달음이며, 이동한 안전지대를 향에 자신의 안락지대를 옮기지 못한다면, 어떤 노력도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가지고 있는 자원이 적을수록 혁신을 추구해야 하며, 아티스트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앉아서 볼 일을 볼 때마다 늘 휴지가 세 마디밖에 없다면 어떨까요? 자원이 희소하다고 예상할 때, 볼일 처리를 조심스럽게 하는 버릇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태도와 집중력, 행동 모두가 부족한 자원을 전제로 변할 것입니다. 적은 자원으로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간절함은 세상을 깜짝 놀랄만한 변화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골리앗은 청동 비늘 수백 개를 중첩시켜 만든 정교한 갑옷과 뛰어난 힘과 정확도로 자랑하는 창으로 무장하고도 고작 다섯 개의 돌을 가진 다윗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발생한 것일까요?
골리앗은 이 싸움에서 근접 전투가 자신의 안락지대이자 안전지대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다윗과의 싸움에서는 안전지대가 원거리 전투임을 깨닫지 못했기에 양치기 소년의 돌팔매질 한번에 쓰러졌고, 허무하게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원과 힘이 강하다고 안락지대에만 안주하다가는 변하는 시대에 맞추어 안전지대를 옮겨가는 아티스트에게 패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아티스트의 주요 기반은 무엇일까요? 바로 보기와 만들기, 백지상태입니다. 여기서 보기란, 어떠한 이름이나 선입견 없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을 말하는데요. 선입견과 두려움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죠. 이는 자신에게 익숙한 지식을 멀리 치워두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힘든 과정입니다. 하지만,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능력을 키워야만 다른 이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둘째, 만드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제품 조립, 타이포그래피 등 무언가 만드는 방법을 배운다면 더 많이 도전하고, 더 많이 실패할 수 있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 더욱 잘 만들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떤 분야든 자기 일을 똑바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뛰어난 안목이 필요하며, 지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아티스트라면 반드시 만들기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셋째, 백지상태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누가 만든 것을 그대로 베끼고 있다면, 특별한 사건은 벌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때, 그것은 아트가 아닙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자기 견해를 지키고 새로운 방식으로 해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만들어진 것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보고, 더욱 섬세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아트는 무엇인가를 그리는 것도 아니며, 벽에 걸린 작품도 아닙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고, 여러차례 실패할지라도 멈추지 않는 것이 아트입니다. 지도 없이 새로운 길을 달려가기에 지금처럼 좋은 때는 없습니다. 당신의 분야에서 뜨거운 가슴과 인내심으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높이 날아오를 때는 바로 지금입니다!
참고서적
이카루스 이야기(세스 고딘 저, 한국경제신문)
혁신 본능(마이크 미칼로위츠 저, 처음북스)
다윗과 골리앗(말콤 글레드웰 저, 21세기북스)